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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헌혈증

재스민2 2013. 6. 17. 10:18

운동 다녀와서 샤워를 막 마친 시간에 '띵동'하고 울리는 초인종 소리.

급히 나가 폰화면을 보니 택배아저씨 같습니다.

"어?

배송될 택배가 없는데....

그리고 미리 온 전화도 없었는데."

수화기를 들고" 누구세요?" 하고 물으니

"등기우편입니다." 합니다.

웬 등기우편일까?
"네,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하고 급히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나가보니 집배원 왈.

"***님이시죠? 김은희님에게서 온 등기우편입니다." 합니다.

김은희? 난 모르는 사람인데...

서명을 해주고 받아 본 편지봉투 겉봉에 쓰여진 내 이름 옆에 (재스민)이라고 쓰여 있네요.

이건 암싸사 회원만이 아는 내 닉네임.

 

서둘러 뜯어보니 편지와 함께 헌혈증이 나옵니다.

난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작년 10월 중순경 이 카페를 통해 헌혈증 도움 요청을 했었고

난 헌혈증 몇장을 보내 준 기억이 났습니다 

그런데 헌혈증을 받으실 무렵 친정아버님께서 먼저 운명하시고 말았답니다.

본인도 때마침 출산을 하게 되어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 하지 못했다면서 6개월이 지난 지난 주에야

아버지 계신 곳을 찾게 되었고 가족을 통해 헌혈증이 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헌혈증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하단 인삿말과 함께 사용하지 않은 헌혈증을 도로 보내준 것이었네요.

 

참 가슴에 따뜻함이 전해져 오더라고요.

비록 사용은 못하고 말았지만 보내준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헛되이 버리지 않고

아기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을 텐데 일일히 다시 편지와 함께 되돌려 주신 걸 생각하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맙더라고요.

더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께 쓰여지기를 바란다는 김은희님의 말씀대로 헌혈증이 꼭 필요신 분께 보내 드리고자 합니다.

헌혈증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연락주세요.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재스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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